정치분야 대선토론서 이재명-윤석열 또 '대장동' 격돌
정치분야 대선토론서 이재명-윤석열 또 '대장동' 격돌
  • 오풍연
  • 승인 2022.02.26 10:0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25일 열린 정치분야 대선토론에서도 대장동 사건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거친 말이 오갔다. 지난 번 토론에서 ‘대장동 그 분’에 대해 특정 대법관 실명을 거론했던 이재명은 원희룡이 먼저 했다고 말을 돌렸다. 윤석열은 이재명이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라고 거듭 공격했고, 이재명은 10년이 넘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거론하며 맞받았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토론 때 패널을 들고나와서 김만배가 ('정영학 녹취록'에서) 지칭한 '그분'이 자신이 아니라며 현직 대법관 실명을 거론했다"며 "그제 현직 대법관이 인터뷰를 해 (이 후보의) 주장이 완전히 허위로 다 드러났다"고 때렸다.

이어 "금년 2월 중순경에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서 대장동 관련 문건 버려진 게 발견됐다"며 "이런 거 보면 다른 자료들도 다 보고받고 결재했는데, 국회에서 물어보면 자료 공개를 또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 거짓말, 거짓말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동안 하신 얘기들이 전부 사실하고 다른 것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즉시 "윤 후보님 정말 문제"라며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그는 "그 녹취록이 맞는다면 (녹취록에) 본인(윤 후보)이 죄를 많이 지어서 구속돼서 바로 죽을 사람이라고 돼 있다"며 "더 책임이 크다는 이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거기서 윤석열이 죽을 것이라고 한 얘기는 제가 서울중앙지검장 때 법관을 많이 수사하고 기소해서 나중에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그런 얘기였다"고 되받았다.

윤석열은 "제가 몸통이라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아니면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라고 몰아붙였다. 또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가서 앉아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된단 얘기냐"라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좀 해보라"고 쏘아댔다.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중에 왜 대장동 불법 대출은 기소 안 하고 봐줬나"라며 "2016년엔가 다 구속돼서 실형 받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가 남욱 변호사 검찰 진술을 근거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고 묻고, 윤 후보가 "전 그 사람 본 적 없다"고 답하자 이 후보가 다시 "아이고 참 희한하네"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결국 이 네 사람(김만배, 정진상, 김용, 유동규)과 이재명 시장이 모든 걸 설계하고 승인하고 기획하고 도장 찍은 것"이라며 "우리 이 후보가 몸통이란 것이 명백하게 나오지 않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그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대법관 실명을 말한 건 제가 아니고 제주지사를 하시던 분"이라며 원희룡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제 국민들도 대장동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 서로 몸통이라고 주장하지만, 누가 몸통인지 잘 안다. 말 장난으로 피해갈 수는 없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