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연 10%대 금리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 가입자가 출시 한 주 만에 약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예상했던 가입자 약 38만명의 5배를 넘는 수치다.
청년희망적금은 비과세 혜택 및 저축장려금 지원을 통해 중·저소득층 청년들이 보다 쉽게 돈을 모으도록 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한 해 소득이 36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가 대상으로 은행별 우대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더하면 연 10%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효과가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 출시 첫 주인 지난 21~25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만 약 190만명이 적금 가입 신청을 했다.
업계에서는 지방은행 등 다른 은행을 합치면 적금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희망적금을 위해 정부가 출시 시점에 마련한 예산은 456억원으로 가입자마다 월 납입 한도 50만원을 다 채운다고 가정하면 38만명 정도만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입자가 예상보다 폭주하자 정부는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적금 운영방안을 고쳐 3월4일까지 가입하는 모든 청년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예상보다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계획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신청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입인원이 5배 확대되면 예산도 2000억원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 정부와 국회가 어떤 방식으로 증액할지 주목되고 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은 출시 첫 주에는 출생 연도에 따라 5부제를 적용해 진행했다. 하지만 28일부터 3월 4일까지는 5부제와 무관하게 지점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