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3%...대선 사전투표율 놀라운 역대 최고 기록
36.93%...대선 사전투표율 놀라운 역대 최고 기록
  • 오풍연
  • 승인 2022.03.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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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사전 투표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6.93%였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투표를 했다.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나도 지난 4일 사전 투표 첫날 했다. 그러나 확진·격리자 투표 혼란에 파행을 겪기도 했다. 마감 절차가 4시간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1632만3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26.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경북(41.02%)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였고,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도 35%를 밑돌았다. 서울은 37.23%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6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일반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지연과 혼선이 빚어져 투표소 곳곳에서 대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관위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이처럼 사전 투표율이 높은 데 대해 각자 유리한 쪽으로 해석했다. 김영진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단일화에 대한 강한 반작용으로,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여론조사도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당내 의원들에게 보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결집 강도가 훨씬 더 센 것 같다”며 “엄청난 역풍이 불고 있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의 반응은 달랐다. 문재인 정부 심판을 바라는 여론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사전투표율이)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앞서 윤 후보와 당이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는데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며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이 거센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정권 심판의 열기가 투표로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단일화가 밴드웨건 효과(유력 후보에게 표가 더 쏠리는 현상)를 불러 부동층 유권자들이 윤 후보에게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국정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무엇보다 잘 뽑아야 한다. 또 서로 다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오는 9일 본투표를 한다. 모두 투표에 참여합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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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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