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1953년 창사이래 줄곧 '무노조 경영'을 해오던 CJ제일제당에서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 일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임직원 일부가 노조 집행부를 꾸리고 관련 카카오 채널 계정을 개설해 가입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집행부측은 'CJ제일제당 노동조합' 카카오톡 채널 안내문을 통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식품산업노련)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들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법인 임직원 모두 노조에 가입할 수 있으며, CJ그룹 다른 계열사의 경우 필요하면 한국노총과 연결해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있다.
또 "가입자 본인이 가입여부를 발설하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사측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다"며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내에서도 특정인원을 제외하면 가입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는지, 사측에 결성사실을 알렸는지에 관한 질의에 집행부측은 "지금은 노조 조직화에 집중해야 할 시기로 언론 접촉을 하지 않기로 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집행부는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설립사실을 알리고 있다.
최근 이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CJ제일제당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소개하는 인물이 게시글을 올려 "CJ제일제당에서 많은 분이 바라셨지만 아무도 가지 못했던 노동조합의 길을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핫바리' 취급받으며 일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지금도 조용히 많은 분이 가입하고 있다. 많은 가입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