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부터 꼼꼼히 짜라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부터 꼼꼼히 짜라
  • 오풍연
  • 승인 2022.03.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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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윤석열 정부는 어떤 모습일까.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인사가 만사인 이유이기도 하다. 조만간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된다. 윤 당선인의 인재 등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는 18일까지 인수위 구성을 끝낸다고 한다. 13일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은 24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윤석열 정부는 여소야대를 헤쳐 나가야 한다. 특히 인사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듯 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사람을 써야 한다. 흠이 많은 사람은 처음부터 고르지 않는 게 좋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것은 상식과 공정이다. 인사 역시 그 원칙을 준용하면 된다. 내 사람만 써도 안 된다. 폭 넓게 인물을 고르기 바란다.

인수위 산하에 인사검증팀을 둔다고 한다. 이는 잘 하는 일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수위 단계부터 신선한 감동을 주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것도 인사다. 내 사람 챙기기, 돌려막기 인사가 특징이었다. 무엇보다 능력 위주로 인사를 해야 한다. 역대 정부 모두 그랬다. 말로는 최고의 인사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때가 더 많았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인사검증팀 구성은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 당선인 측근 3인방으로 꼽혀온 윤한홍 의원이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11일 조선일보와 가진 통화에서 “인수위에서 백의종군하기로 한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인사검증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조언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윤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서울시 공무원이던 그는 인수위 인선 등 인사 관련 실무 작업을 했다.

국무위원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뒤늦게 결격 사유가 드러나 낙마하면 집권 초부터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게 된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치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윤 당선인 측의 전언이다. 인사검증팀 운영은 부장검사 출신 주진우 변호사가 맡게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주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인사 검증 관련 업무를 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윤 당선인 경선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에 대한 검증 업무도 맡았다고 한다.

주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시절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고, 지난 2019년 좌천성 인사에 반발해 검찰을 떠났다. 지난해 검찰을 떠나 윤 당선인을 도왔던 이원모 변호사도 인사검증팀 합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대전지검 검사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했고, 대선 때는 윤 당선인 처가 관련 의혹 대응 업무를 담당했다.

인사는 정말 잘 해야 한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와 맞출 필요가 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민심이 떠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인사가 만사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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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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