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與,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 오풍연
  • 승인 2022.03.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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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이 윤호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꾸렸지만 잘 굴러갈 것 같지 않다. 우선 선임이 잘못 됐다. 윤 위원장은 이번 선거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원내대표로서 당내 2인자 자리에 있었는데 책임을 지지 않고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일반인의 정서에도 맞지 않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자리 욕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남의 눈도 의식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얘기를 많이 한다. 이는 자신들을 합리화 하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선거에서 1표라도 적으면 진 것이다. 그런데 역대 최소 표 차로 졌다고 위안을 삼는다. 의미 없는 분석을 한다고 할까. 그 보다는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제 3자인 내가 볼 때는 둘에게 책임이 있다. 첫 번째는 이재명 후보다. 이른바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을 골랐다.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오죽 못 했으면 정권 교체 바람이 불었을까. 문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재명을 다시 불러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슬아슬하게 졌다고 그러는 듯 하다. 왜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가. 이제 이재명은 버려라. 그에게 희망을 거는 것을 보면서 아주 못 났다는 생각을 한다. 당이 스스로 헤쳐 나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려면 뼈를 깎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소속 의원이 172명이나 된다. 문재인 정권 내내 헛소리를 한 박주민 김용민 김남국 정청래 고민정 같은 의원에 대해서는 패널티가 가해져야 한다. 다들 ‘국민밉상’으로 등극해 지는 데 일조를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반성이 없으면 지방선거도 해보나마나다.

윤호중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윤호중을 비토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스스로 물러날 것 같지 않다.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6일 오전 회의를 갖고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 사퇴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 역시 상식으로 볼 수 있다. 윤호중 불가피론은 핑계에 불과하다.

전날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도 모임을 갖고 윤호중 사퇴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국민들에게도 물어보라. 지금 윤호중 체제로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윤호중이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그 아니어도 대안이 나올 수 있다. 초재선 비대위원장이면 어떤가. 민주당도 환골탈태해야 산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죽는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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