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논공행상...지금은 순조로운 정권인수가 먼저
대선과 논공행상...지금은 순조로운 정권인수가 먼저
  • 오풍연
  • 승인 2022.03.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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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선이 끝났다. 대통령직 인수위 현판식도 했다. 앞으로도 취임 전까지 총리 지명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누구와 함께 일을 하느냐를 보면 새 정부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을 게다. 윤석열은 실용 정부, 능력 있는 정부를 내세운다. 그의 말처럼 실행돼야 한다. 어느 정권이든 최고의 인재를 쓴다고 말한다. 실패한 정권마저도.

선거에서 이기면 논공행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선거 캠프에 가담한 사람들이 주목받는다. 윤 당선인이 지금까지 임명한 사람 가운데 캠프 출신이 특히 많은 것과 무관치 않다. 당선인이 눈여겨 봐온 사람들을 먼저 데려갔다. 현재까지는 잘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능력과 실력만 본다고 했다.

냉정히 분석해 보자. 이번 승리의 최대 공신은 누구일까. 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라고 본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없이 승리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초박빙의 승리였다. 때문인지 윤 당선인도 안철수를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공동정부의 대주주 대우를 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 또한 잘 하는 일이다. 일단 약속을 했으면 철저히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인수위 구성부터 안철수를 배려했다. 인수위원장을 맡긴 것부터가 그렇다. 인수위원 24명 가운데 8명은 안철수가 추천한 사람을 앉혔다. 안철수는 3분의 1 지분을 갖고 있다. 인수위 전문위원과 실무위원도 이 원칙을 적용했다고 한다.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달라질 수 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생각이 다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윤석열은 약속을 지켰다. 초반은 잘 굴러간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공신을 꼽으라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다. 물밑 조율을 통해 단일화를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도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이를 확인했다. 정치를 모를 때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이 장제원이라고도 했다. 당선인 비서실장도 최고의 요직이다. 제일 믿을 만한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 법이다. 따라서 장제원의 다음 행보 역시 주목된다.

스스로 윤석열 승리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그런 식이다. 이제나 저제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표 차가 적게 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논공행상을 하더라도 원칙은 있어야 한다. 누구나, 아무나 데려가는 식은 안 된다. 누가 보더라도 “그 사람 정도는 괜찮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SNS 등에 “나 이런 사람이오” 하면서 알리는 부류도 있는 듯 하다. 사실 공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다 안다. 굳이 자기 입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이치와 같다. 실제로 공을 세웠다면 차분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윤석열은 의리를 중시한다고 한다. 그냥 모르는 체 넘어갈 사람은 아니다.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어서도 안 된다. 지금은 순조로운 국정이양이 먼저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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