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론분열 없어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론분열 없어야
  • 오풍연
  • 승인 2022.03.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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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나도 청와대 출입기자를 2년 반 가량 했기 때문에 구조를 잘 아는 편이다. 건물이 비효율적으로 배치돼 있는 것은 맞다.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에 따로 있었다. 비서동과는 꽤 떨어져 있다. 비서실장이나 수석들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려면 승용차를 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동인 여민관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어 이용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두 군데 집무실을 두지 않았는가 싶다.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를 이전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를 두고 국론분열 상태다. 어디로 이전하던지 장단점이 있다. 아예 처음부터 이전한 곳에서 업무를 보겠다고 했다. 일단 장소를 결정하면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 지금은 말이 하도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갈 지경이다. 순조롭게 이전하는 것도 당선인의 몫이다. 리더십이 심판대에 올랐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11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당선인 대변인실이 19일 공지했다. 대변인실이 회견 내용을 미리 알리지는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회의를 통해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압축한 바 있다.

이후 관계부처 관계자와 전문가, 참모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뒤 직접 현장답사를 거친 끝에 국방부 청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전날 인수위원들의 답사 하루 만에,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방문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인수위원들의 종합보고를 받은 윤 당선인은 부처 관계자의 브리핑, 주요 시설 점검, 애로사항 청취,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은 "국민 소통의 장으로 국가안보 수호 최적지로 어느 곳이 적합할 지, 또 국민에게 주는 일상 불편은 없을 지, 참모들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국론이 분열될 조짐을 보이자 대국민 설득에 나서야겠다고 판단한 듯 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게 윤석열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었기 때문에 또 그만큼 중요한 만큼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국민께 더 가까이 가는 능력 있고 유능한 정부를 위한 선택을 위해 각계 여론을 두루 수렴 중"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 의견을 소중하게 듣겠다"고 덧붙였다.

지금 청와대 이전 문제로 시간을 끌면 안 된다. 풀어야 할 국정 현안이 많다.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바 있다. 청와대 집무실은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는 잡음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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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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