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국내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못가는 대신 국내여행이 늘면서 숙박시설에서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2021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안전사고는 772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의 안전사고가 282건(36.5%)으로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는 호텔에서 292건(37.8%)이 발생해 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 품목을 보면 10세 미만에서는 침대가 53건(18.8%),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24건(8.5%) 등이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가 18건(31.6%)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및 30대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한 품목으로 수영장이 꼽혔는데,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33.3%)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빙 등으로 인한 추락은 27.3%로 뒤를 이었다. 익수 사고 2건의 경우 모두 미취학 아동에게 발생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숙박시설의 경우 미끄럼 방지용 제품과 침대 펜스 등 안전장치가 갖춰지지 않아 어린이·고령자 등 안전취약계층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대에서 어린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고 고령자는 화장실에 갈 때 조명을 켜고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봄철을 맞아 가족여행 등으로 숙박시설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사업자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