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저소득층 물가부담, 고소득층의 1.4배”
“코로나 사태 이후 저소득층 물가부담, 고소득층의 1.4배”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3.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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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분석, “저소득층 많이 지출하는 품목 물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소득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2019년과 이후인 2020∼2021년의 체감물가 변화를 소득분위별로 살펴본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물가 상승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감물가는 해당 연도나 분기 동안의 품목별 지출 비중에 가중치를 적용해 계산한 물가로, 경기변동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를 적시에 반영한다는 게 특징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체감물가 상승률은 1분위 2.7%, 2분위 2.4%, 3분위 2.2%, 4분위 2.1%, 5분위 1.9% 순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상위 20%인 5분위 체감물가 상승률의 1.4배에 달하는 셈이다.

소득분위별 2018~2019년 대비 2020~2021년 체감물가상승률 비교./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저소득층의 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 것은 저소득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 1분위는 주로 식료품·비주류음료(지출비중 22.4%), 주거·수도·광열(19.6%), 보건(13.3%) 등 생필품 및 건강과 관련된 지출 비중이 높았다. 

반면 5분위는 교통(14.3%), 음식·숙박(13.3%), 식료품·비주류음료(13.3%)를 비롯한 교통, 외식 등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1분위의 지출 비중이 5분위보다 더 높은 상위 3개 품목(주거·수도·광열, 식료품, 보건)의 물가는 평균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분위의 지출 비중이 1분위보다 더 높은 상위 3개 품목(교육, 교통, 음식·숙박)의 물가는 평균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경연 관계자는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을 확대해 소득을 늘리는 한편 농산물 수급 안정과 식료품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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