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 빈틈없어야”…‘용산 이전’에 부정적 인식 거듭 피력
문 대통령, “안보 빈틈없어야”…‘용산 이전’에 부정적 인식 거듭 피력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3.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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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수권자 책무 다할 것”…박수현, “반대 아니고 협의하자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면서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 구상에 대해 안보상 우려를 표명하며 제동을 건 것과 같은 맥락에서 부정적 인식을 거듭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안팎으로 우리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냉전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는 환경 속에 한반도 정세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경제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수급, 국제 물가 상승 등의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기술패권 경쟁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점을 지나고 있는 오미크론을 잘 이겨내고 극복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면서 "각 부처도 국정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면서 업무 인수인계 지원에 충실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해 "청와대가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보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5월 10일까지 집무실 이전 작업이 대체로는 잘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안보공백 우려는 꼭 해결해야 하니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자로서 위기관리센터 운영시스템으로 일을 하는데 (용산으로 집무실이 옮겨간다면 10일 오전 0시가 지나고) 1초 후에 윤석열 당선인이 시스템을 바로 옮겨 가 일할 수 있겠나"라며 "저희로서는 이런 점이 걱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사전에 전혀 (당선인 측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그래서 문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회의한 끝에 이런 우려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라고 한 것인데, 이게 왜 신구권력의 갈등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 등) 때문에 더욱더 두 분의 회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무산된 회동이 언제 열릴 수 있겠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계속 만나거나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주중에 만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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