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실종...“차라리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낫겠다”는 대한민국
K-방역 실종...“차라리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낫겠다”는 대한민국
  • 오풍연
  • 승인 2022.03.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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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그토록 자랑하던 K-방역은 온데간데 없다.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정권 교체기라서 그런지 정부도 우왕좌왕한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됐을까. 무엇보다 정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전염병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서다.

“차라리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낫겠다” 대기업 사장으로 있는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면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우스개 소리도 했다.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에 신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에 온통 코로나 환자다. 누가 확진자고, 보균자인지도 모른다. 정부도 중증환자만 관리할 뿐 거의 손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자 알아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누구한테 감염됐는지도 알 수 없다. 코로나가 광범위하게 퍼진 까닭이다. 감염병 전문가 등이 아무리 경고를 해도 소귀에 경읽기다. 정부의 설명을 듣다보면 더 속이 터진다. 사실 이런 정부는 있으나마나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인수위부터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얼마나 심각한가 보자.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2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정점을 찍었는지도 알 수 없다. 정부는 사망률이 낮다고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우선 사망자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한국의 하루 코로나 사망자는 지난 19일 327명, 20일 329명으로 러시아(각각 485명, 422명)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1일에는 미국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최근 1주일(15~21일) 누적 코로나 사망자 수는 2253명으로 미국 7534명, 러시아 3477명에 이어 3위다. 미국과 러시아 인구가 우리 3~6배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론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세계 최악 수준이란 얘기다.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만 놓고 보면 인구 100만명 대비 사망자 수에서 우리는 지난 1주일 동안 43.92명으로 세계 1위다. 통계가 최근 오락가락하는 칠레는 제외했다.

21일까지 누적 993만명이 확진된 데 이어 22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오후 10시까지 48만명이 나와 자정까지 집계하면 5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900만명이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쏟아졌다. 21일 신규 확진자는 물론 지난 7일간 누적 신규 확진자 수에서 우리는 세계 1위다. 매일 전 세계 확진자의 23%가량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3월 들어서 21일 중 19일을 한국이 전 세계 확진자 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증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가 매일 수만 명씩 발생한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이는 ‘K방역’이 실패했다는 뜻이다. 앞으로 2~3주 동안은 매일 600~900명대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럼 정부를 어떻게 믿겠는가. 의료 현장도 엉망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자. 그러려면 개인 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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