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횡령으로 집유4년 선고받았고, 총수일가 개인기업 2개는 일감몰아주기 수혜 의심 지적...조 회장은 그룹 최대주주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창업주의 차남이자 MB 사위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의 정기주총 안건들중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 및 과다겸직을 이유로 재선임 반대를 23일 권고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창업주의 차남이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사장),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 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 투자자문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조현범 회장의 계열회사 임원 겸직은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과다 겸직으로 인해 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또 조현범 회장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거래처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6억여원을 챙기고, 비슷한 시기에 형제인 조현식, 조혜경, 조희원과 함께 100% 지분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에서 가공경비 및 인건비 과대계상 등으로 2억6천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횡령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2020년 1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와함께 조회장 일가가 지분을 60% 소유하고 있는 한국네트웍스, 49.9%를 소유한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20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율이 각각 65%, 56%에 달하고있어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처벌받은 점,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조 회장이 재선임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