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 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2.8% 증가한 수치로 실물자산이 14.4% 증가하는 등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510만원, 소비액은 250만원이었다.
통계청은 2020년과 2021년의 사회 현상 관련 각종 통계를 모은 '2021 한국의 사회지표'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자산은 늘어난 대신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평균 부채는 전년보다 6.6% 증가한 8801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평균 가구 소득은 6125만원으로 전년보다 201만원 증가했다. 월로 환산하면 510만원이다.
2020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10년 전보다 0.78명 감소했다. 2019년(2.39명)에 비해서도 1인·2인 가구의 비중은 늘고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 사는 경우가 늘면서 가구원 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전년 대비 0.03명 감소)으로 5년 연속 최저치를 새로 썼다. 혼인(19만3000건)도 1년 전보다 9.8% 줄어 역대 최저였다.
나라 전체 인구도 줄고 있다. 2020년(5184만명) 정점을 찍은 총인구는 2040년에는 5019만명으로 100만명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22.2%)은 외롭다고 느꼈고, 대체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를 주로 혼자서 보내는 사람이 63.6%로 전년보다 3.6%포인트 늘었다.
비만 인구는 늘었다. 2020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로 전년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19세 이상 인구 대상 조사에서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3.0%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연령에 따른 차별 경험률은 12.9%로 0.7%포인트 줄었고, 성별 차별 경험률은 11.8%로 2.1%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