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후드티와 슬리퍼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후드티와 슬리퍼
  • 오풍연
  • 승인 2022.04.05 09:4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4일 아침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이 있다. 가수나 배우 등 연예인의 그것이 아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수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자주색 후드티에 통 넓은 9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흰색 슬리퍼를 신었다. 젊은 미시족 같다고 할까. 거기서 사치는 느껴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말하겠다. 이런 사진은 자주 나와도 나쁘지 않다. 비록 연출이라고 해도 그렇다. 영부인도 국민들 품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소통이 된다. 대통령 영부인도 보통 사람이다. 특별난 사람이 아니다. 꼭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원칙도 없다. 이날 김 여사가 입은 옷은 그리 비싸 보이지 않았다. 이른바 메이커가 있는 고급 브랜드로 안 보였다.

앞서 외신들은 재미 있는 보도를 한 바 있다. 김 여사에 대해 “연예인급 외모”라고 했다. 추녀(醜女)라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김 여사를 통해 코리아 마케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김 여사를 모델로 내세우는 것.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 옷을 입고 소개하면 된다. 동대문이나 남대문에서 만든 옷도 입었으면 좋겠다. 이미 전세계에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 여사가 입었다하면 완판이 이어질 것도 같다. 이와 관련, 온라인상에서는 김 여사가 신고 있는 슬리퍼 가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신은 슬리퍼로 추정되는 제품은 약 3만원대다. 김 여사 팬클럽에서 지지자들은 해당 슬리퍼 사진을 공유하며 “나도 사고 싶은데 (일부 사이트에서) 벌써 품절됐다” “완판녀 등극” “검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김 여사의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은 태클을 걸고 나왔다. 비판 성명을 냈다. 그것 또한 자유다. 하지만 그 평가는 국민들이 한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성명도 낼 필요가 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활동 임박’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김건희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라며 “오히려 김건희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환호했다. 대통령 영부인도 우리네와 다르지 않아서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반면교사 삼으면 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