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어 ADB도...성장률은 3.0%로 낮추고,물가는 3.2%로 높여
IMF 이어 ADB도...성장률은 3.0%로 낮추고,물가는 3.2%로 높여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4.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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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피치 등 신용평가사도 한국 성장률 2.7%로 하향
우크라이나사태·글로벌 인플레에 '3.1% 성장목표' 빨간불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인 컨테이너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인 컨테이너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0%로 내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3.2%로 대폭 높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6일(현지시간)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4일 발표한 보충전망과 비교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p)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포인트 올렸다.

ADB는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20년의 역성장(-0.9%)에서 크게 회복하며 예외적으로 높은 성장률(4.0%)을 보였고, 올해(3.0%)와 내년(2.6%)에는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와 지난달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 1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낮췄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1%)보다는 낮고, 한국은행의 지난 2월 전망치(3.0%)와 같다.

ADB는 한국 경제가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은 민간소비 회복세, 국가간 이동제약 완화, 미·중 등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를 토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 머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상승 등을 반영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췄다.

ADB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IMF 전망치(2.8%)보다 낮지만 한국은행(2.5%)보다는 높다.

ADB는 한국 물가가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해 3.2%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이런 요인이 완화되면서 상승률이 2.0%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정부 전망치(2.2%)는 물론 한국은행과 IMF의 최근 전망치(각 3.1%)보다 높다. 피치(3.8%)와 무디스(3.9%)의 전망치보다는 낮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ADB는 49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5.2%, 내년 성장률은 5.3%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 때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내렸다.

ADB는 아시아가 최근 나타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확산 등으로 이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보다 경제개방성이 확대되면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올해 3.7%, 내년 3.1%로 예상했다.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되겠지만 에너지·식품 물가상승 등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과 같은 불확실성 확대를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세수동원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급성장한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효율적인 부가가치세제 도입, 조세지출 최적화, 환경·보건 등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지원 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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