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상회복은 단계적으로…한 순간 '엔데믹 선언' 어려워”
정부, “일상회복은 단계적으로…한 순간 '엔데믹 선언' 어려워”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4.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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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유지 필요성 낮아…마스크 해제, 우선순위 높지 않아”
6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정부는 6일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에 맞춰 단계적인 일상회복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시점에 '엔데믹'을 선언하고, 한 순간에 일상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피핑에서 일상회복 계획 준비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밝히고 "구체화하면 공유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논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 12시'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면 실외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시에 모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푼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연합뉴스

중수본의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완전히 일상적으로 대응하도록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스텔스 오미크론(BA.2) 등 변이 문제도 있고 아직은 의료대응체계를 바꾸는 데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거리두기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고, 의료체계도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사회·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고도의 비용과 희생이 필요한 특수 의료체계보다는 조금 더 포용적이고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무게 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면서 "그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사회·경제·의료 대응을 특수체계에서 일반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에 대해 특별한 방역관리체계를 두지 않고 다른 감염병들과 동일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엔데믹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거리두기를 다시 복원하거나 강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어떤 변이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변이 출현을 예상하고 피해가 광범위한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면서 "마스크 해제 여부는 현재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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