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부정거래 집중조사"...쌍용차 인수전 주가 이상변동
정은보 "부정거래 집중조사"...쌍용차 인수전 주가 이상변동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4.07 14: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업 공시서류·감사보고서도 철저히 심사…위법행위 엄중조치"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쌍용차 매각 과정에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불공정거래 개연성까지 불거지자,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 등에 대한 집중감시와 심사를 예고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7일 임원회의에서 부실기업 매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주가의 이상변동과 관련해 "특정 테마주 신속대응과 같은 차원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금감원내 공시·조사·회계부서간 긴밀한 공조로 조사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금감원이 전했다.

특히,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협의해 철저히 조사하고 발견된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정 원장이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이 어떤 사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쌍용자동차 매각과정을 가리킨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확인했다.

최근 쌍용차 인수전 참가의사를 밝힌 기업과 그 관계사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주식을 대량보유한 주주가 인수전 참여소식이 알려진 후 지분을 대량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대해 부정거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 감시중이다.

정 원장은 관련기업을 공시심사 고위험군으로 분류, 이들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정기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제반 공시서류에 중요사항 기재누락이나 허위기재가 있는지 면밀하게 심사하고, 감사보고서도 집중적으로 심사해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조처를 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의사를 나타낸 기업의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거액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의심만으로 강제조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시·조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관련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자칫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거짓을 이용해 주가를 움직였을 때 주가조작으로 판단한다"며 "단순히 큰 차익을 실현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이라고 볼 순 없으며, 허위사실 유포가 동반되면 차익실현을 하든 손실을 메우든 모두 주가조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