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에도 은행 직원 2536명 떠났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은행 직원 2536명 떠났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4.12 10: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336개 기업 고용인원 조사…업종별 명암 갈려
정규직은 소폭 늘고,기간제·임원은 대폭 늘어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직원들은 대규모 명예퇴직 등으로 2500명 이상 떠났다.

은행 이외에 조선기계, 통신, 유통 업종에서도 직원수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IT), 게임서비스, 석유화학 등에서는 증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336개 기업의 사업보고서상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 고용 명암이 이처럼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이후 산업환경이 달라진 데 따른 고용변화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의 고용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은행 직원수(정규직+기간제 직원)는 전년대비 2536명(-2.8%) 줄어 22개 업종 중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조사대상 은행 10개 중 직원수가 증가한 곳은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2곳 뿐이었고, 그나마 정규직이 증가한 곳은 기업은행이 유일했다.

지난해 수주목표를 채운 조선업종에서도 고용은 뒷걸음쳤다. 전년대비 현대중공업이 612명(-4.6%), 대우조선해양이 637명(-6.7%), 삼성중공업이 607명(-6.1%) 감소해 조선 3사에서 1856명이 떠났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고용인원도 크게 줄었다. 롯데쇼핑은 2020년 2만2791명에서 지난해 2만1042명으로 1749명(-7.7%) 이나 줄었다.

반면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분석됐다. 

26개 기업의 고용인원은 2020년 말 27만783명에서 지난해 말 27만9387명으로 8604명이 증가해 3.18%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 인원의 절반 가까이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고용인원은 2020년 말 10만9490명에서 지난해 말 11만3485명으로 3995명(3.7%) 늘었다.

1000명 이상 고용인원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2040명), LG디스플레이(1722명), LG이노텍(1588명), 현대오토에버(1410명), LG화학(1403명), 한화솔루션(1173명), SK하이닉스(1127명), 삼성바이오로직스(1073명) 등 9개사였다.

반면 1000명 이상 고용인원이 감소한 기업은 LG전자(-3246명), 롯데쇼핑(-1749명), 한화생명(-1415명) 등 3곳이었다.

지난해 정규직은 소폭 증가한 반면 임원과 기간제 직원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정규직은 2020년 122만7147명에서 지난해 123만5155명으로 0.65% 증가했다.

기간제는 7만4680명에서 8만2744명으로 10.8% 증가했다. 미등기임원도 1만842명에서 1만1372명으로 4.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2%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