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대문 안 도심 높이제한 풀고 용적률 최대한 높일 것“
오세훈, "사대문 안 도심 높이제한 풀고 용적률 최대한 높일 것“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04.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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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녹지 공존 프로젝트 준비 중…“녹지비율 최소 10% 이상으로”
“국책은행 지방이전 국가적 견지에서 자해적 결과로 끝날 수 있어”
청와대 본관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와대 이전 후 사대문 안 도심을 고층 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고, 이를 통해 나오는 공공부분을 녹지 공간화하겠다는 것이다. 현 청와대 주변이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을 포함시켜도 7∼8% 수준인 서울의 녹지비율을 최소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의 불통 구조가 개방되는 시점을 계기로 서울 도심을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만드는 계획을 만들고 있다"면서 "녹지생태도심 개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구현하면 공공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 땅을 다 녹지 공간화할 것"이라면서 "빌딩 숲과 나무숲이 공존해, 1㎞ 위 상공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은 다 초록빛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악산, 인왕산 기슭에서 물길이 흘러 청계천, 한강까지 이어지는 모습 같은 청계천의 새로운 모습을 구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이 반환되면 만들어질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도 나무숲과 빌딩 숲이 공존하는 푸른 모습의 녹지생태도심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국 도심과 비교해 서울의 녹지 비율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런던, 뉴욕의 녹지 비율이 15∼25% 정도이고, 서울은 약 5%, 공원을 포함하면 7∼8%에 머물고 있는데, 이 비율이 최소 10% 이상 되도록 하는 구상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문제 등에 대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 집착해 함께 손해 볼 수 있는 실험을 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몇몇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견지에서 보면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어디에 2개의 금융도시를 추구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금융도시 라이벌인 싱가포르나 홍콩, 상하이, 도쿄를 제치고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되는 게 국가 비전에 가장 긴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분명한 목소리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께 금융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보유주식 백지신탁 불복 논란에 대해선 "조만간 매각할 것"

백지신탁 처분에 불복했다가 논란을 빚은 보유 주식은 조만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가격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지만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면서 “마치 재산 증식을 위해 숨긴 의도가 있는 것처럼 공격받고 있는 상황이라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은 "작년 선거 때 공약을 만들면서 5년 호흡의 시정 운영 계획을 세웠다"면서 "지난 1년간 재임 기간이 짧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시민들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4년간 남은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해가겠다는 의지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장애인 지하철 시위와 이동권 문제에 관해 "서울시는 꾸준히 1역사 1동선 정책을 추진해왔고, 사실상 90% 이상의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면서 "앞으로 이동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시간 지하철 운행이 지장을 받게 하는 시위를 무리하게 함으로써 그 억울함과 불편함이 시민들께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면서 "합법적이지 않고 무리한 형태의 투쟁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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