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50분 남짓 대화를 나누었다.
윤 당선인은 오후 2시55분쯤 사저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대통령님이 지금 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예방에 배석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추가 브리핑에서 “약 50분 정도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했다”면서 “윤 당선인께서 말했듯이 과거 특검과 피의자로서의 일종의 악연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고 그런 말을 당선인께서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께서 하셨던 일들에 대한,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하겠다고 하셨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단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께 정중하게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드렸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는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셨다”고 전했다.
권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기 계시니까 서울 병원에 다니거나 이럴 때 경호라든지 병원 다니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