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칼국수 8천원 첫 돌파...냉면 9962원 9.7%↑
서울 칼국수 8천원 첫 돌파...냉면 9962원 9.7%↑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4.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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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선물가격 1년전보다 75.8%↑…우크라 사태로 밀 수급 불안감 고조
3월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6.6% 올랐다. 23년11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서울시내 음식점.
3월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6.6% 올랐다. 23년11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서울시내 음식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외식 물가가 지난 3월 6.6% 상승한 가운데, 서울지역의 칼국수 평균가격이 8000원선을 처음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해상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가격은 t(톤)당 405.55달러로 1년 전(230.75달러)과 비교하면 75.8% 올랐다.

특히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아 1년전 대비 거의 두배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국제곡물 시장에서 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주요 곡물 수출국이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밀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도 불린다.

밀 가격 급등으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외식물가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서울지역의 칼국수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8.7% 올라 8113원에 달했다.

서울지역 칼국수 가격이 8000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에는 7962원으로 8000원에 육박했었다.

밀가루를 사용하는 냉면이나 자장면도 다른 외식 품목보다 많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지역 냉면 가격은 996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올랐고, 자장면은 5846원으로 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7.0%, 김치찌개백반은 5.7%, 김밥은 5.2%, 삼겹살은 3.5%. 삼계탕은 0.3% 각각 올랐다.

서울지역 냉면 가격은 조만간 1만원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명 평양냉면집들의 냉면 한그릇 가격은 1만1000~1만5000원 수준이다.

농경연은 지난달 말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제 곡물시장 영향분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곡물 국제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공식품, 배합사료 및 축산물, 외식물가 상승압박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대체 원산지 개발과 국내 물가영향 최소화를 위한 금융 및 세제지원을 강화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비축 등 국내 공급기반 확대와 국제곡물 유통부문 진입을 통한 국제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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