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여기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영향이 반영되면 향후 금리는 더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최고 연 6%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진입하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월(1.70%)보다 0.02%포인트 높은 1.72%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2019년 6월 1.78%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3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44%에서 1.50%로 0.06%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1.17%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14일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3.9∼6.4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6∼4.978%)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상단이 1.472%포인트 치솟았다.
지난달 말 14년 만에 처음 연 최고 6%를 돌파한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달 들어 2주 새 0.35%포인트 뛰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년 만에 3%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14일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4∼5.303%,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3.16∼5.18%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