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예비후보 비서실장 맡아...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때 김용진 기재부 2차관 역임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최근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의를 밝힌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전격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사표를 낸 김 이사장은 이날부터 김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 이사장은 기재부 2차관 시절 김동연 후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동연 후보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2020년 8월 임명돼 내년 8월 30일까지 임기가 1년 4개월 남은 상태에서 사퇴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임기가 남은 주요 공공기관의 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 이사장이 처음이다.
공단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항간에 새 정부 외압 때문에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데 전혀 그런 이유가 아니며 개인적인 사유때문이니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공단 안팎서는 새 정부가 연금 개혁을 공약한 만큼 새 인물을 통해 개혁안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점을 김 이사장이 염두에 두고 사퇴 의사를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이사장은 이날 별도의 퇴임식은 하지 않고 공단에 들러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공식 퇴임식은 안 하고자 하신 것으로 안다”며“ 연금 개혁도 남아있고 하니 흔들림 없이 잘해달라고 당부 말씀을 하고 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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