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55)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인혁 해피빈재단 대표(51)가 최근 사퇴했다.
최 전 대표는 네이버 계열의 공익재단인 해피빈에서 손을 떼면서, 네이버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지난해 5월 네이버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에 관한 책임을 지고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의 직을 그만뒀다.
1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네이버뉴스 등을 총괄하는 유봉석 부사장(서비스운영총괄·51)을 해피빈 새 대표로 선임했다.
네이버는 최 전 대표가 사의를 표시함에 따라, 네이버 전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유 총괄이 해피빈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의 유 해피빈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매일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네이버 뉴스팀장, 미디어센터장 등을 지냈다.
한편 마산 출신의 최 전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와 창업자인 이 GIO와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 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멤버로서 그는 한때 유력한 차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로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COO 재직시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직원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COO와 등기이사, 광고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대표 등 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최 전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 직위를 한동안 유지했으나, 노조 등으로부터 일괄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그는 지난 1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직 사의를 표시했고, 이번에 해피빈 대표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