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分黨) 위기의 민주당, 떠나는 대통령의 맘 편하게 하라
분당(分黨) 위기의 민주당, 떠나는 대통령의 맘 편하게 하라
  • 오풍연
  • 승인 2022.04.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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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서울시장 후보도 제대로 못 낸다면 당으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 민주당을 보면서 느끼는 바다. 오늘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의석수가 172개에서 171석으로 줄었다. 법사위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꼼수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이 법안에 반대하자 대타로 민 의원을 내세웠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할까. 숫자로 밀어붙이려 한다. 민심을 등에 업은 것이 아니다. 오로지 숫적 우위만 믿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진 이유를 알 만 하다. 무엇보다 일사불란하지 못 하다. 그러니 질 수 밖에 없었다. 지고 나서도 정신을 못 차린다. 윤호중 비대위를 꾸린 것부터가 잘못이다. 윤호중도 대선 당시 원내대표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그런 사람을 비대위원장에 앉혔다. 실패할 게 뻔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골랐으니 당이 제대로 굴러갈 리 없다. 윤호중에게서 애당심을 찾아볼 수 없다. 면피정신만 읽힌다.

더 한심한 것은 26살 짜리 박지현을 공동비대위원장에 앉힌 것.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재명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박지현은 제 멋대로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

서울시장 선거만 해도 그렇다. 처음에는 송영길이 안 된다고 했다가 뜸금 없이 경선을 주장한다. 정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나이가 어려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박지현은 또 언제 어떻게 튈 지 모른다. 사실 공동위원장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박지현도 스스로 물러날 리 없다. 이미 권력에 맛을 들였다. 그것 또한 민주당의 업보라고 할 수 있다.

‘검수완박’도 처리할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 힘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문재인 정권 마지막 국무회의 2주를 남겨 놓고 통과시키려고 하니 곳곳에 허점 투성이다. 오죽하면 대법원마저 위헌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할까. 설령 통과시킨다고 해도 후유증이 심각할 것 같다. 당장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이 크다. 모든 부담을 문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것도 옳지 않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어야 하는데 짐만 가득 지운 형국이다.

현재 민주당에는 리더가 없다. 때문인지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 전에 당이 깨질지도 모르겠다. 아니 차라리 분당을 하는 게 나을 듯 하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의원 수가 적어도 똘똘 뭉치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헤쳐 모여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검수완박’ 처리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이도 저도 안 되면 내홍이 커지면서 분당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는가.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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