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올 시총 25조 증발... 美 긴축 영향인 듯
네이버·카카오, 올 시총 25조 증발... 美 긴축 영향인 듯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5.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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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금리상승에 넉달간 주가 20% 넘게 하락…1분기 실적도 부진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지난 해 말 대비 25조원 넘게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에 성장주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네이버 3위, 카카오 5위에서 현재 네이버 5위, 카카오 7위로 내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85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 4월29일 28만6500원으로 24.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도 11만2500원에서 8만9900원으로 20.09% 내렸다.

네이버 주가가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7일(28만9500원)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6일 기록한 최고가(46만5000원)과 비교하면 38% 하락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다가 29일 1%대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28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카카오 주가도 지난 1월3일 11만4500원이었으나 지난 4월29일 8만9900원대로 21.5% 하락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4월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급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개인투자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저점 매수의 시점으로 판단하고 물타기에 나섰다. 올해 개장날인 1월3일부터 4월29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는 네이버, 3위는 카카오다. 올해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1조9497억원, 1조4561억원 사들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도 줄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2조926억원에서 4월29일 47조1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50조1508억원에서 40조1197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국내 플랫폼 강자로서 대표적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장세를 타고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네이버는 7월 26일 장중에 46만5천원까지, 카카오는 6월 24일 장중에 장중 17만3천원까지 오르며 각각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국내 규제 이슈 등이 맞물리며 랠리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성장주는 현재보다 미래를 주목하는 주식이다. 이에 금리가 낮을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정당화된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리 상승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글로벌 성장주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자 네이버와 카카오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 와중에 시장 감독 기관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 카카오의 경우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할인 등 악재도 잇따랐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실적 악재로 현실화됐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452억원, 영업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3%, 14.1% 감소했다.

증권가는 카카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1조7145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15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감소,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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