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첫 '10년 만기' 신용대출 출시…KB, 지난 달 29일부터
은행권 첫 '10년 만기' 신용대출 출시…KB, 지난 달 29일부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5.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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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5년→10년, 신용대출 금리도 내주 최대 0.3%p 인하...'40년 만기' 주담대도 하나·신한·농협 이어 KB·우리 도입 임박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은행권에서 10년 만기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출 상품의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다.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속에서 대출 가능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대출기간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금리 상승 등으로 수개월째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은행권으로서는 만기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낮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른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일반 신용대출의 최장 만기는 5년인 상황에서 일반 신용대출의 만기로 처음부터 10년을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업계 최초라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측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실수요 대출자의 월별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DSR 산정 과정에서 대출 한도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만기가 40년인 주택담보대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달 21일 5대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린 데 이어 신한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현재 최장 35년인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40년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이달 중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현 33년에서 40년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우리은행 역시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금리와 함께 대출 금리가 급등했고 앞으로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할상환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자가 한 달에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든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게 되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DSR 규제에 여력을 늘려 대출을 더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오는 7월 규제가 강화돼 총대출액이 1억원만 넘어도 DSR 적용을 받는 만큼, 조금이라도 한도를 늘리려면 이 같이 만기가 길어진 대출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 대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총 이자액이 증가한다"면서도 "10년 만기 신용대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활용하면 월간, 연간 상환 부담이 줄어 총대출 한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1조3634억원), 2월(-1조7522억원), 3월(-2조7436억원)에 이어 4월(약 -1억원)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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