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14억 횡령사건'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경찰, '614억 횡령사건'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5.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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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가담자 여부 규명에 초점…이원덕 행장, "관련자 엄중문책"
경찰이 2일 압수수색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경찰이 614억원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횡령 혐의로 구속된 직원 A씨와 친동생의 집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A씨가 횡령 당시 근무한 기업개선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에서 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구속됐다.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이 채권단에 지급했던 계약보증금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은행 측이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하자 직접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고 지난 30일 구속됐다. A씨의 동생도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614억원 횡령 사건의 주범인 우리은행 직원 A씨가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지난 달 29일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사건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어서는 안 될 횡령 사고가 발견됐다"면서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경찰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더 굳게 일어서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라며 솔선수번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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