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올해 1사분기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구매와 배달 음식 주문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치료자와 자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9조12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은 6조9294억원,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7조1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7.4%, 20.5% 늘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음·식료품은 2001년부터, 음식 서비스는 2017년부터 통계가 작성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와 자가격리자가 늘다 보니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온라인 장보기 증가, 간편 결제 등 모바일 거래 활성화, 비대면 소비 선호 경향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 서비스(14.3%), 음식료품(14.1%), 가전·전자·통신기기(11.0%) 순으로 높았다.
1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7조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
3월만 따로 놓고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23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4.3%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은 56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0% 감소했다. 2016년 3분기(561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해외 직접 판매액은 국가간 전자적으로 이뤄진 재화의 거래액을 의미한다.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화장품 오프라인 판매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화장품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37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