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상비행...1분기 영업익 7884억원 역대 최대
대한항공 정상비행...1분기 영업익 7884억원 역대 최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5.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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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대비 영업익 533%·매출 60%↑...부채비율 255%로 역대 최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288억원 적자에서 5439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해 4분기의 7044억원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별도기준으로 예상한 전망치(컨센서스)인 6217억원보다 26.8% 높은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여객 대신 화물사업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화물노선 매출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 구주노선 공급감소, 고유가 상황지속 등 대외변수에 따른 항공화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화물사업은 대한항공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운영으로 공급유실을 최소화하고, 화물기 가동률제고 및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는 글로벌 여객수요 회복으로 여객기 운항이 증가하면서 화물운송 공급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기 운항이 늘면 여객기 화물칸(벨리 카고)을 활용하는 수송도 늘어 화물운송량이 많아진다. 그러나 중국 주요도시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지역별 항공화물 수요·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여객노선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8% 증가한 35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객수요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지만,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완화로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한국 정부도 3월21일부터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조치를 시행중이다. 여객수요 회복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시아는 엄격한 방역조치로 인해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유가 기조속에 연료비 지출이 늘어난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연료비 지출액은 지난해 1분기 3281억원에서 올해 6633억원으로 102% 늘어났다.

한편,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에 따른 흑자와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2019년 말 814%이던 부채비율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 255%로 559%포인트(p)나 줄었다. 255%는 2011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을 4조원 이상 보유하면서 금리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영업환경 불확실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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