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비서관 19명 발표…정책조정기획관에 장성민 발탁
尹 대통령실 비서관 19명 발표…정책조정기획관에 장성민 발탁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2.05.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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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상황실장에 한오섭…경제수석실에 경제부처 국장급 포진…경제금융비서관에 김병환
홍지만 정무·김일범 의전...윤재순 총무·이시원 공직기강·주진우 법률 등 檢 출신 대거 발탁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은 경제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경제금융·산업정책·중소벤처·농해수·국토교통·과학기술)을 비롯, 정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정무·자치행정),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개 비서관(정책조정·기획·연설기록·미래전략 비서관), 비서실장 직속 7개 비서관(총무·의전·국정과제·국정상황·공직기강·법률·관리) 등 총 19명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정책조정기획관엔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임명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장 기획관은 지난 해 국민의힘에 전격 합류한 뒤 대선 고비 때마다 윤 당선인에게 정무와 정책을 조언하며 신임을 얻었다.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선거 이후에도 윤 당선인이 가장 자주 찾는 참모 중 한 명”이라고 귀띔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책조정기획관은 경제수석실·사회수석실과 행정부가 조율을 거쳐 생산된 정책들을 취합해 그게 걸맞은 대통령의 창조적 일정과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성과를 내야 할 단기 국정과제를 조정·관리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정책을 생산, 기획했던 정책실장과는 다르다는 게 장 실장의 설명이다.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에 배치되는 기획비서관엔 기재부 출신 박성훈 당선인 경제보좌역이 , 연설기록비서관엔 선대본부에서부터 후보 메시지를 써온 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가 발탁됐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가 유치될 때까지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전략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내정된 김병환, 산업정책비서관으로 내정된 강경성, 중소벤처비서관으로 내정된 김성섭, 농해수비서관으로 내정된 김정희,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내정된 백원국,과학기술비서관으로 내정된 조성경.

재난 관리, 치안 등의 국정 전반에 있어서 정무적인 대응을 맡는 국정상황실장으론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의 메시지를 총괄했던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져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운영됐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폐지됐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상황실을 운영하는 보수정권의 첫 사례가 됐다.

경제수석실 산하 경제금융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은 각각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강경성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이 맡는다.

또 지역기업정책관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이, 농해수비서관엔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국토비서관엔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과학기술비서관은 조성경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가 맡는다.

정무수석실 내 정무비서관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 자치행정비서관에는 서승우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낙점됐다.

비서실장 직속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 의전비서관에 외교부 출신인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 국정과제비서관에 임상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이 선임됐다.

검찰 출신들도 전면 배치했다. 총무비서관은 특수활동비를 비롯한 대통령실 예산을 관장하는 자리로, 역대 대통령들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인선했다. 윤 당선인은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에게 곳간 열쇠를 맡겼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 사의를 밝히기 위해 대검을 찾았을 때 윤 당선인 차량 옆자리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을 정도로 핵심 측근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대로 대통령 권한 축소를 명분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다. 다만 민정수석실 기능을 담당하는 비서관직 중 일단 두 자리가 '검찰 후배'들에게 돌아갔다.

공안통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는 2012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의 담당 검사였다. 유씨가 2015년 대법원 무죄 판결로 간첩 혐의를 벗자 증거 조작 등 혐의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그런 이 내정자가 고위공직자의 검증,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복무 평가를 맡을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가 시끄럽다.

주진우 법률비서관 내정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필적하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새 정부 초대 내각 인사검증팀을 이끌었고, 대선 때부터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해왔다. 대통령의 법률 보좌를 맡고, 대통령실 내부 감찰도 담당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이전 완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관리비서관에는 김오진 전 청와대 총무1비서관이 임명됐다.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은 인사수석을 대신할 인사기획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발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오는 8일 국가안보실과 사회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 홍보수석실 산하 비서관급 인선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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