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먹는 치료제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가 사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6일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세부 유형인 BA.1, BA.1.1, BA.2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한 결과 효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BA.2는 흔히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1보다 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델타변이에 대한 효능에 비해 0.7∼2.4배로 차이가 났지만 효능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사제로 사용 중인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역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오미크론형 변이 1주간 검출률은 100%다. 그 중 BA.2.3이 60.8%로 가장 많고 BA.2(26.1%), BA.2.12(5.7%)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BA.2보다 전파력이 23~27% 빠른 BA.2.12.1 변이가 국내에 유입됐고,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E와 XM, XL도 검출된 상태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항바이러스 거점실험실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제 탐색 기술 고도화 등 치료제 개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