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대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특히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게 안랩"이라면서 "제가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의 여러 가지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서 사옥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안랩 창립자인 안 위원장은 안랩 지분 18.6% 보유한 최대주주다.
안 위원장은 "처음엔 거의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크게 한국의 실리콘 밸리가 됐다"면서 "거기에 저는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지역에 전략공천 된 것에 대해서는 "출마를 할 때 자신과의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상식이자 도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고문은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 분당갑은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현재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선 출마선언을 하고 나면, 우리 당에서 경쟁력을 판단한다"면서 "안철수 대표에게는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 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경선 여부와 방식, 공천 후보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