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가구 중 17%가 적자…4600만원 벌어 4500만원 빚 갚아"
"전체가구 중 17%가 적자…4600만원 벌어 4500만원 빚 갚아"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5.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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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보고서…"적자가구,소득 98%로 빚 상환"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7%가 적자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은 8일 '가계 재무상태가 적자인 가구의 특징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가계금융복지 조사자료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 전체 2052만 가구의 17.2%인 354만가구가 적자 가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적자 가구의 연평균 경상소득은 4600만원에 이른다. 

원리금 상환액은 4500만원, 필수 소비지출은 2400만원, 이자외 비소비지출은 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상환액이 경상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로, 벌어들인 돈을 거의 빚 갚는 데에만 쓴다는 것이다.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이 높은 가구는 적자 가구의 61.5%를 차지했는데, 이들의 평균부채는 다른 가구들보다 4배가량 높은 4억원에 달했다.

노 연구위원은 "소득이 지출에 미치지 못해 빚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다면 문제"라며 "높은 LTI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적자 가구 중 66만가구(18.6%)는 세입자로부터 받은 전월세 보증금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을 가능성이 커, 이들이 전세금 하락 등으로 충격을 받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는 "이들 66만 가구의 평균 임대보증금은 2억1000만원"이라며 "적자이면서 임대를 놓는 가구는 2년마다 들어오는 보증금 인상분을 수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전셋값이 하락하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취약가구의 보증금이 경제충격 파급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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