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다"…50대 사업가, 카이스트에 전 재산 300억원 기부
"홀가분하다"…50대 사업가, 카이스트에 전 재산 300억원 기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5.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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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공개 극구 사양…“필요 이상 돈이 쌓이는 것이 항상 부담 있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익명의 50대 사업가가 KAIST에 전 재산인 300억원을 기부했다. 

필요 이상의 돈이 쌓인 데 대한 부담을 덜어 홀가분하다는 것이 기부 소감이다.

KAIST는 9일 부동산 사업가 A씨로부터 3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름 공개는 물론, 기부약정식 행사나 KAIST 관계자와의 만남도 극구 사양했다.

A씨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상의 돈이 쌓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다”면서 “젊은 나이에 기부하게 돼 이제부터는 홀가분한 기분으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KAIST를 기부처로 정한 것은 KAIST 출신 기업가인 지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KAIST가 에너지가 넘치면서 순수한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기부가 KAIST의 젊음 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결합해 국가발전 뿐 아니라 인류사회에 이바지 하는 성과를 창출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렇게 큰돈이 내게 온 것은 그 사용처에 대한 책임을 지우기 위한 하늘의 배려라고 생각되는데 이 책임을 KAIST에게 떠넘기게 돼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50대의 젊은 나이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기부자의 뜻에 따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및 의과학·바이오 분야의 연구 지원금으로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의 이번 기부는 KAIST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익명 기부다. KAIST는 다른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35억원의 기부를 받았다.

금액 수준으로는 역대 7번째 고액 기부다. 역대 최고는 2012~2020년에 걸쳐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기부한 766억원이다. KAIST는 이 회장의 기부금으로 국제교육프로그램 및 싱귤래러티 연구기금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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