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일인 10일 오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각료들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로 송부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취임식 직후의 '1호 결재'였다.
임명된 장관들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이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과 5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이미 발표됐었던 대통령실 참모들과 각 부처 차관들도 공식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취임하자마자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취임식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사절, 초청받은 일반국민 등 4만1000명이 함께 했다.
오후 집무실에서는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사절을 접견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했다.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이 윤 대통령과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 오후 9시에 종료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참모들로부터 국무위원 인선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등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밤늦게까지 숙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