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국세청장으로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55)이 내정됐다. 금융위원장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64)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김 전 청장을 신임 국세청장, 김 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할 예정이다.
국세청장과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전 청장은 대구 청구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안동세무서장,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1급으로 승진해 중부지방국세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뒤 5개월 만에 다시 국세청을 이끌게 됐다. 국세청장에 외부 인사가 임명된 적은 있지만 퇴임한 전직이 다시 국세청장으로 발탁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청장은 원리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과 동기여서 경제정책 전반의 호흡을 맞추는 데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부터 여신금융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고교 동창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때도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혔지만 박 회장과의 관계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데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거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워온 만큼 고물가, 금리 상승 등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금융시장 변동을 관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