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과 동시에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이틀만에 4% 넘게 증가했다.
11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7935건으로, 양도세 중과유예 시행직전인 지난 9일(5만5509건) 대비 4.3% 늘었다.
최근 한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물이 10.4% 늘었는데, 이중 절반 가까운 물량이 이틀만에 시장에 풀린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5.0%)와 인천(4.9%)은 물론 광주(7.1%), 부산(5.9%), 대전·대구(각 5.5%), 울산(4.0%) 등 지방광역시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과도한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으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압박으로 매물증가가 실제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한통도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며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 전까지 계약부터 잔금까지 치르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들이 6월에 가까워질수록 매물을 거둬들여, 6월 이후에는 다시 물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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