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8.5원에 마감…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화 강세 영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대를 돌파하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 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1.1%) 오른 12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282.5원으로 출발, 거래 마감 1시간 전까지는 1290원을 돌파해 1290.82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19일(1296원)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다 국내 주식 배당금과 매도자금을 달러로 바꾸려는 달러 수요가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8.5%)보다는 낮지만, 시장 전망치(8.1%)보다는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고 향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CPI 세부내용에서 식품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에 경기둔화 시그널도 관찰된다"면서 “위험자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외국인에게 불리한 수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환율 고점이 얼마나, 언제가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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