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나온다"…수도권 아파트값 한주 만에 다시 하락
"다주택자 매물 나온다"…수도권 아파트값 한주 만에 다시 하락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5.12 16:0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상승세 멈추고 보합…경기·인천은 1주 만에 마이너스 기록
美금리인상 등도 영향…부산시 약 2년만에 매매·전세 동반 하락
11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매물 안내문. 
11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매물 안내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유예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 전환됐다.

양도세 중과배제 기간내에 집을 팔려는 매물이 증가한 반면 전반적인 매수세는 위축된 영향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금융시장이 불안조짐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에 13주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으나 1주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지난주 0.01%로 15주 만에 상승전환됐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다시 보합을 기록했다.

또 지난주 보합 전환됐던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각각 0.03%, 0.04%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늘기 시작했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통계상 하락을 기록했다"며 "서울보다는 경기·인천 등 양도차익이 적은 수도권 외곽부터 매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집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9일 5만5509건에서 12일 기준 5만7937건으로 사흘새 2428건(4.3%) 증가했다. 한달 전(5만3146건)과 비교하면 4791건(9.0%) 늘었는데 이중 절반 정도가 10일 양도세 중과 시행이후 매물로 나온 것이다.

또 경기도의 아파트는 9일 17742건에서 12일에는 11만2644건으로 4.5%, 인천은 2만4046건에서 2만5082건으로 4.3% 각각 증가했다. 이번주 시세는 10일 양도세 중과배제 시행전인 9일에 조사가 이뤄진 것이어서, 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발(發) 금리인상 여파도 당분간 매수세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유세 과세기산일(6월1일)이 코앞에 닥친 만큼 급하게 팔려고 내놨던 매물은 일부 회수될 수도 있다고 본다.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서울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용산구가 0.04%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도심권의 종로구(-0.01%)와 중구(-0.02%)는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청와대 개방으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싼 매물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 전환됐던 노원구도 금주에 다시 0.02% 하락했고, 강남구(0.02%)와 서초구(0.04%)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1기 신도시 개발호재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0.03% 올라 지난주(0.05%)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됐고, 고양시도 지난주에 이어 0.03%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비해 수도권 외곽인 화성(-0.18%)과 오산(-0.13%) 등지는 큰 폭의 하락이 이어졌고 수원(-0.10%), 시흥(-0.07%), 용인(-0.07%) 등지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 아파트값도 0.01% 하락하며 8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산 아파트값이 0.01% 내려 2020년 6월1일 조사(-0.01%) 이후 약 1년1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산은 최근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매수세는 감소하면서 매물이 적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신규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대구시는 아파트값이 0.17% 하락해 지난주(-0.14%)보다 낙폭이 커졌고, 충남(-0.07%)도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변동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금주 0.01% 떨어지며 5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

전셋값은 서울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0.01%)와 인천(-0.03%)은 약세가 이어지는 등 불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은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2020년 5월4일(-0.01%) 이후 2년 만에 0.01%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