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어닝쇼크'...이베이 등 무리한 인수합병의 부산물?
이마트 '어닝쇼크'...이베이 등 무리한 인수합병의 부산물?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5.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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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무려 72% 감소. 인수효과 제거하면 매출도 거의 제자리
삼성증권, 어닝쇼크는 이베이,스타벅스 등 인수부담과 물가상승 겹쳤기 때문 분석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이마트가 올 1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기록한 것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비용, 이커머스를 위한 투자비용,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압력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이런 비용들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 4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올1~4월 누계 매출은 1.1% 증가에 각각 그쳤다. 이마트 기존점들의 총매출 신장률도 2.4%에 불과했다.

또 연결기준 1분기(1~3월) 매출액은 7조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무려 72%나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0.5%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1.6%포인트나 하락했다. 별도기준 이마트 1분기 총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억원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성수동 점포부지 매각에 따른 일시적 처분이익 증가로 8,05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689% 증가했다.

일부 언론들과 증권사들은 지난주 이같은 이마트의 1분기 잠정실적 공시 직후 이를 ‘어닝쇼크’라고 평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3%, 영업이익은 33.6%씩 각각 증가했던 이마트의 작년 전체 실적과 비교하면 불과 몇 달 사이에 너무나 달라진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올 1분기 매출증가율 18.8%란것도 이베이와 스타벅스 인수효과를 제거하면 매출액 증가율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큰폭의 영업이익 감소의 많은 부분은 이베이와 스타벅스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로 설명가능하다면서 매분기 400억원씩 향후 10여년간 (이 무형자산 상각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작년부터 본격화된 디지털전환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물가상승으로 원가율도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너무 공격적이었던 M&A(인수합병) 및 디지털투자 등의 부담과 물가상승이 겹치고 누적돼 이런 어닝쇼크를 낳았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무형자산상각비의 경우 2020년 377억원에서 21년 69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삼성증권의 분석이 맞다면 이 부담이 올해부터 향후 10여년간 매년 1,600억원 수준으로 더 크게 늘어난다는 뜻이 된다.

이마트의 재무부담 추이(연결기준 억원 %)

 

2021년말

2020년말

유동자산

51,883

40,629

유동부채

98,169

59,881

유동부채중 단기차입금

25,661

11,992

기타단기금융부채

18,184

9,115

기타유동부채

10,138

2,306

장기차입금

41,173

21,095

부채비율(%)

152.95

112.84

순차입금비율(%)

45.75

20.92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전문가들 "신세계이마트 그룹, 보유 부동산 매각만으로 언제까지 더 버틸수 있을지 관심거리"

삼성증권은 또 대표적 유통업체인 이마트의 영업이익 344억원중 290억원이 스타벅스로부터 창출된 점이 흥미롭다며 지분율 추가확보이후 21년 4분기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스타벅스는 이마트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핵심계열사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마저 없었다면 이마트 실적은 더 악화되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타벅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021억원(전년동기대비 +15%), 영업이익은 290억원(전년동기대비 -36%), 영업이익률은 4.8%(-3.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매출은 기대수준만큼 증가했으나 원달러환율 급등, 원두 등 원재료가격 급등으로 원가율이 악화되며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1분기 SSG.com의 거래액은 1.6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액은 2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1분기 이베이의 거래액은 3.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94억원 적자전환했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스타벅스는 영업이익이 줄었고, SSG는 영업적자 확대, 이베이는 적자전환 상태인 것이다.

연합뉴스

삼성증권은 이베이의 경우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통합과정에서 상품구조조정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마트측은 상품조달,물류,고객서비스 등 신세계그룹 편입효과가 5월부터는 나타날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여러 요인들을 감안, 올해 이마트의 매출전망은 기존 전망치보다 3% 상향조정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은 47%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수정된 매출전망은 29.51조원, 영업이익은 2,735억원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근 몇 년간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기조 때문에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되어왔다. 작년에만 해도 물류센터와 신규 출점 등 기존 CAPEX(유무형자산투자)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야구단 인수(약 1천억원), W컨셉코리아(3천억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추가매입(17.5%, 4,743억원) 등 다수의 지분인수 계약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되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인수(3.4조원)는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국내 소매유통시장 내 최대규모였다.

이 때문에 수시로 보유 부동산 등을 내다 팔았지만 재무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1년안에 현찰로 바꿀수 있는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20년말 4조629억원에서 21년말 5조1,883억원으로, 1조 가량 늘어난데 비해 1년내에 갚아야할 유동부채는 같은 기간 5조9,881억원에서 9조8,169억원으로, 무려 3조8,288억원 64%나 늘어났다. 유동비율은 20년말 68%에서 21년말 53%로, 1년사이에 15%포인트나 나빠졌다.

유동부채중에서는 단기차입금이 1년 사이에 2.14배, 기타단기금융부채가 2배, 기타유동부채가 4.4배씩 각각 급증했다. 장기차입금도 20년말 2조1,095억원에서 21년말 4조1,173억원으로,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장단기를 합친 총차입금은 같은 기간 3조3천억원에서 6조6,83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년 사이에 112%에서 152%로, 순차입금비율은 20.92%에서 45.75%로 각각 급증, 재무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이마트 그룹이 기대는 것은 여전히 장부금액 기준 15조원을 상회하는 유무형자산 및 투자부동산과 삼성생명보험주식 등 양질의 우수 자산들"이라며 "그러나 주력업체들인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계속 실적이 좋지 않고, 부동산개발 등 각종 투자와 M&A수요 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보유 부동산 매각만으로 언제까지 더 버틸수 있을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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