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두산·성남FC 압수수색
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두산·성남FC 압수수색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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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이어 보름 만에 압수수색…후원금 제공 다른 5개 기업은 포함 안돼
경찰이 지난 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 5개 과를 압수수색하는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17일 두산건설과 성남FC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은 압수수색으로 경찰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는 검찰의 보완 요구에 따른 것이다.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서에는 두산건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산건설 외 다른 기업의 경우 임의 제출한 자료만으로도 사실관계를 확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중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이 전 지사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내줬다.

그러면서 용적률과 건축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아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해 해당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완공했다. 매입가 70억원 대였던 이 부지의 부동산 가치는 현재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역시 해당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전 지사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황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물론 지난달 이 전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경기도청 압수수색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노골적 보복', '사법살인'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했던 2014∼2016년에 두산, 네이버 등에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게는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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