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50억원 추가로 빼돌려
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50억원 추가로 빼돌려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05.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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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내부통제 시스템 곳곳에 ‘구멍’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가 50억원을 더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직원 A씨가 50억원을 추가로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최근 금감원이 실시한 수시 검사에서 A씨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에 대한 매각 계약금 70억원 중 5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문제의 50억원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2012년 인천 공장부지 매각으로 받은 계약금으로 당시 계약이 무산돼 몰수되면서 우리은행이 관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이 돈을 부동산 신탁회사에 맡긴 뒤 채권단 요청으로 회수하는 것처럼 문서를 위조해 인출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향후 검사를 통해 A씨의 문서위조 및 횡령 정황이 추가로 나오면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신탁사에서 인출된 돈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가 지난 6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50억원이 추가되면 우리은행 횡령 사건은 614억원에서 660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A씨는 2012년부터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금융계에서는 대형 시중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수년 동안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승인 건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실시간 모니터링, 매월 감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데 그동안 전혀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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