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기관 6곳도 수색…핵심 관계자 소환 조사 끝낸 상태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19일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한양대 공대 교수인 백운규 전 장관의 대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업부 산하 기관 6곳과 백 전 장관의 한양대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검찰은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했던 산업부 기획조정실과 원전국 등을 중심으로 추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문재인 정부 초기 발전 공기업 사장들의 사퇴를 불법적으로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인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사건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 조사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1월 한국전력 자회사 4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윗선의 압박으로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백운규 전 장관과 담당자 등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달 25일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한 뒤 사표를 냈던 당시 기관장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29일에는 산업부 A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국장은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이 줄사표를 내던 2017년 9월 당시 인사 관련 직무를 담당하는 과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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