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3.3%, 10년 만에 최고
“물가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3.3%, 10년 만에 최고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5.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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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체감물가가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치솟아”
금리전망지수도 역대 최고치…소비자심리지수는 1.2p↓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앞으로 1년 뒤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전망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3.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4%로 나타났다.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올 들어 계속 상승했다. 올해 1월 2.6%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를 돌파했고, 이달 3.3%까지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 지표와 상호 작용하면서 조만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서 올 들어 고공행진 중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5%를 목전에 둔 4.8%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역대 최고치 14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이 지수는 지난 3월부터 5포인트씩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1개월 사이 3포인트 낮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지수에 대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이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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