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지명 43일만에 자진 사퇴…“협치 위한 밀알 되고자”
정호영, 지명 43일만에 자진 사퇴…“협치 위한 밀알 되고자”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05.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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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입장문 발표…“국민 눈높이 부족한 부분 겸허히 받아들여”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빠 찬스’ 논란 끝에 23일 밤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10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지 20일 만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후임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보건의료 전문가이면서 병원 운영 등 행정 경험이 있는 인물로 압축해 검증에 들어갔다. 윤도흠 차의과대 의무부총장,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복지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서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명 당시부터 윤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던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이후 의료·복지를 재정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을 지낸 시기에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하고 아들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자녀들과 관련된 편입학·병역 의혹은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 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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