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반도체‧바이오‧IT에 450조원 투자…80%는 국내
삼성, 5년간 반도체‧바이오‧IT에 450조원 투자…80%는 국내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5.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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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8만명 신규 채용…'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적극 선도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업그레이드”…고용 유발효과 107만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삼성이 앞으로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80%는 국내에 투자한다.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10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발표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 늘어난 규모로,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이다.

총 투자액 450조원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투자액이다.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 250조원보다 110조원 많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는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은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스쿨 등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몇 년간 조 단위의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를 위해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19년 4월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2018년 8월에는 3년간 240조원을 투입하는 일자리·상생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동안 위기 상황일수록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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