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국민들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세종 국무회의’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이곳 세종에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추경 예산 제출을 위한 국무회의를 한 차례 주재했지만 당시는 국회 인준 절차 지연 때문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일부 부처 장관들은 참석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새 정부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논의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한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것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의 가치이기도 하다.지방시대는 인구 절벽의 해법이기도 한 만큼 중장기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국가 전체 차원에서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일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통합위원회에 대한 관심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복지를 위한 세 부담 완화 등도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대통령 직속 첫 위원회로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드는 규정과 한시적으로 세금 부담을 완화하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상정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법무장관 등 신임 국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님을 중심으로 국무위원들께서 원팀이 돼서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일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명장 수여 후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사진 촬영을 했는데 ‘환하게 한번 웃어달라’는 관계자 말에 윤 대통령이 “선거라면 웃음이 그냥 나올 걸”이라고 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