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 테라폼랩스 한국법인 해산,작년 말 이미 결정
'루나 사태' 테라폼랩스 한국법인 해산,작년 말 이미 결정
  • 연합뉴스
  • 승인 2022.05.30 15:1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세회피 목적 추정…전직 관계자는 "폰지 사기 아니다" 의혹 부인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로고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로고

[연합뉴스] 이달 초 폭락사태 직전 한국 법인을 해산해 '먹튀' 논란이 일었던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의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실제론 지난해 말 이미 해산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지난 4월30일 주주총회를 통해 부산 본점과 서울 지점을 해산했다. 

이달 초 UST와 루나가 폭락하기 직전에 한국 법인이 해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획된 사기'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의 한국 법인 테라폼랩스코리아의 해산은 내부적으로 지난해 결정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실질적으로 지난해 말에 이미 해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서류상 해산절차가 4월로 미뤄졌을 뿐이라는 얘기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테라폼랩스코리아가 해산한 배경으로 세금 문제를 꼽는다. 

권도형 CEO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에 과세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법인을 아예 정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권도형 CEO 등이 해외 조세회피처 법인 등을 통해 가상화폐 발행관련 일부수입과 증여에 대한 신고를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고, 
500억원 안팎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코리아는 해산했지만 한국 지사 역할을 하는 법인은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을 받는 테라 생태계내 디파이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과 관련해 테라폼랩스 고위관계자였던 A씨와 접촉을 시도해 가까스로 연결이 닿았으나 A씨는 관련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메신저 채팅을 통해 "20%(이자율)로 유인해 앞선 사람들의 투자금을 뒷사람을 통해 해결하는 그런 다단계 방식은 아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라며 "20%도 영원히 지속하겠다는 내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앵커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수많은 유튜브, 자료 등을 통해 공개돼 있다. 심지어 소스코드도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다. 모든 게 공개된 시스템이, 공개된 블록체인 위에서 약속대로 돌아갔는데 뭐가 폰지(사기)라는 것인가"라며 "검찰 조사를 통해 많은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